[기독교한국신문]6.3 지방선거, 기독교인이 유념할 일(2026.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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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기독교인이 유념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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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6.3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계가 투표 참여와 공명선거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기도하고 투표하는 당신이 주민자치의 주인’이란 구호 아래 기독교인들이 적극적인 투표로 나라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역이 돼줄 것을 요청했다.
6.3지방선거는 시·도지사와 시도의원, 구·시·군의회 의원, 교육감을 선출하고 일부 지역에선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가 아니기에 관심과 열기가 덜하지만, 지역의 일꾼과 다음 세대의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을 뽑는 선거란 점에서 중요도가 다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다 할 수 없다.
그런데 이번 지선에 출마 도전장을 낸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걱정이 앞선다. 지방의원 예비후보 6,867명 중 36.1%에 해당하는 2,477명이 전과 기록을 가진 것으로 밝혀진 것에 볼 수 있듯이 형편없는 무자격자들이 대거 선거판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관리통계시스템에 등록된 내용을 살펴보면 전과 기록을 가진 이들 상당수가 사기, 상해, 폭행, 음주운전 등 도덕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가진 인물들이다. 이런 이들에게 지역의 현안과 정책을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음주운전, 폭행, 사기, 성범죄 전과 등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이들이 선거판에 함부로 뛰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유권자들을 만만히 보기 때문이다. 투표를 외면하는 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그 반사이익이 자기에게 돌아올 걸 믿고 이런 짓을 벌이는 것이다.
공직 후보자라면 최소한 일반 시민보다 높은 도덕성과 책임성을 갖추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각 정당의 인선 시스템을 통과해 후보자로 최종 확정되는 것이 문제다. 정당이 걸러내지 못한 사람은 유권자의 신성한 한 표로 옥석을 가리는 수밖에 없다.
교계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기도하고 투표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후보자의 인물 됨됨이를 꼼꼼히 살피고 과연 그가 지역을 대표할만한 자질과 자격을 갖추었는지 면밀하게 검토한 후에 하나님 마음에 합당한 사람이 선출되도록 기도하면서 투표장에 가자는 뜻이다.
다시 말하지만,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부도덕한 무자격자 선거꾼을 심판하는 방법은 투표밖에 없다. 특히 기독교인이라면 자신의 분명한 의사를 투표라는 방법으로 드러내는 것에 주저해선 안 될 것이다.
다만 조심할 건 교회에서 특정 후보를 드러내 지지하거나 낙선을 목적으로 비방해선 안 된다는 점이다. 이건 투표 포기보다 선거에 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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