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소외된 이웃들에 일용할 양식과 복음을”(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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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들에 일용할 양식과 복음을”
성시본, 영등포역 무료급식소 찾아
300인분 간식 전하고 배식 봉사
쪽방촌 주민들 방문해 함께 기도
김상복(가운데) 목사가 3일 서울 영등포구 광야교회 인근 쪽방촌 무료급식소에서 식판에 밥을 담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구순을 넘긴 노인이 목발을 짚고 휘어진 다리를 한 발 한 발 내디뎠다. 무료급식소로 다가온 그는 스테인리스 그릇과 작은 통 두 개를 봉사자에게 내밀었다. 음식을 받아간 노인은 다시 비닐로 덮인 움막 같은 거처로 돌아가 홀로 밥술을 뜨기 시작했다.
3일 세계성시화운동본부(성시본·대표회장 김상복 목사)와 함께 찾은 서울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에서 목격한 풍경이다. 이 노인에게 음식을 건넨 임명희 광야교회 목사는 “예전엔 교회에 출석하셨다고 했는데 현재는 치매를 앓고 있는 듯하다”고 귀띔했다. 임 목사를 도와 배식 봉사에 나선 김상복 목사는 식사를 마친 그를 위해 기도하며 위로를 건넸다.
성시본은 이날 무더위 속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자 광야교회 인근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에 나섰다. 급식에 앞서 고가다리 밑 임시천막에 마련된 무료급식소에 150여명이 모여들었다. 김 목사는 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복음과 함께 천국 소망을 전했다. 이어진 식사는 광야교회와 남포교회(최태준 목사)가 함께 준비했다. 성시본은 300인분의 빵과 수박, 아이스크림을 지원했다.
김 목사와 김철영 성시본 사무총장은 매달 한 번씩 이곳에서 자원봉사 중인 남포교회 교인 10여명과 함께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을 도왔다. 임 목사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없이 이웃한 교회들의 후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매일 세 끼씩 무료급식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비가 오며 더위가 한풀 꺾인 덕분에 오늘은 그나마 배식으로 인한 다툼이 적은 편”이라고 전했다.
배식 후 김 목사는 쪽방촌을 둘러보며 만나는 주민들의 손을 잡고 위로를 전하며 기도했다.
김 목사는 소외 이웃을 향한 한국교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김 목사는 “아직도 우리 사회엔 이처럼 열악한 환경의 쪽방촌에서 생활하는 이들이 많다는 걸 잘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예수를 믿는 이들의 가장 큰 사역이 바로 소외계층을 위한 섬김”이라며 “365곳의 교회가 하루씩만 섬겨도 이 같은 사역이 더 수월할 듯싶다”고 말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19990666&code=23111111&cp=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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