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파워][ 제7회 2025 태백 성시화 여름축제 참관기] 태백, 하늘 아래 첫 동네에서 만난 ‘푸르고 푸른’ 계절(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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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2025 태백 성시화 여름축제 참관기] 태백, 하늘 아래 첫 동네에서 만난 ‘푸르고 푸른’ 계절 | ||||
| 그신문더미션 윤중식 COO(운영총괄) 이사·전 국민일보 부국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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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900미터, 바람이 먼저 계절을 알려주는 도시 태백.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도 이곳은 에어컨이 필요 없는, 하나님께서 빚어두신 쉼의 골짜기다. 한강과 낙동강이 동시에 숨을 쉬기 시작하는 발원지, 그리고 대천덕 신부의 예수원이 품고 있는 영적 울림이 있다.
7월 28일 저녁, 황지교회 앞마당에 서니, 산 너머로 번져오는 노을빛이 마치 오래된 복음성가 가사의 한 줄 같았다. “태백 땅에 푸르고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오게 합시다.” 전용태 장로의 개회사가 가슴에 파문처럼 번졌다. 폭우와 정치적 갈등, 경기 침체로 어지러운 대한민국 속에서, 이곳에서는 여전히 찬양이 울리고, 기도가 울린다.
물이 솟는 자리에서 기도가 솟다 둘째 날 아침,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에 갔다. 이 작은 샘물에서 한강의 기적이 시작된다니, 하나님의 나라는 이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흘러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태동 목사의 설교 제목은 “다른 사람은 다르다”였다. 복음을 품은 사람은 표정이, 걸음이, 말투가 다르다는 그 말에, 함께 선 성도들의 눈시울이 젖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서인숙(60·여의도순복음교회 집사)는 “목사님, 저는 제 친정집인 황지에 올 때마다 제 마음이 새로워져요. 주님이 제 안의 탁한 물을 씻어내시는 것 같아요. 팔순 중반 문턱을 넘어 예수님을 영접한 두 부모님(서길식·장복순)을 생각하면 감사의 눈물이 나요.”라며 손을 꼭 잡았다. 발원지 물은 차가웠지만, 가슴은 오히려 뜨거워졌다.
한여름 밤, 복음이 울린 콘서트
밤이 되자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 문화광장에 남녀노소, 세대를 초월한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이곳엔 진보와 보수도, 지역과 계층, 세대 간 갈등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무대 위에는 1970~80년대 ‘밤배’와 ‘긴 머리 소녀’로 시대를 풍미했던 ‘둘다섯’의 멤버, 이두진 집사가 서 있었다. 익숙한 선율이 흐르자, 중년의 관객들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가 부른 ‘죄 짐 맡은 우리 구주’는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믿음의 고백이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복음의 힘이, 그 목소리에 묻어 있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세계적인 색소포니스트 박광식 선교사의 연주는 음악을 넘어 하나님의 위로였다. 전쟁터와 재난 지역에서도 불었던 그 숨결이, 오늘은 태백의 밤하늘을 적셨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하늘 가는 밝은 길이” 같은 찬송이 연주될 때, 객석 여기저기서 함께 흥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날 밤, 황지연못의 물결과 사람들의 박수 소리는 서로 어울려 하나의 찬양이 되었고, 그 자리는 신앙의 유무를 넘어 ‘함께’라는 단어로 설명되는 자리였다.
명사특강에서 들은 새벽의 비밀 셋째 날, 태백 출신 사업가 강국창 장로의 특강은 한 편의 인생 간증이었다. 탄광의 도시에서 9남매로 자라, 사업에 성공했다가 한순간 무너진 뒤, 새벽기도로 다시 일어선 이야기. 그가 말한 “새벽은 하나님이 주신 특권”이라는 고백은, 태백의 맑은 아침 공기와 닮아 있었다.
부흥과 연합의 현장
저녁집회에서는 태백의 64개 교회 목회자들이 손을 맞잡고 기도했다. 작은 도시지만, 이 연합의 기도는 대한민국의 산하를 울릴 만큼 컸다. “우상과 이단이 무너지고 건강한 문화가 꽃피우게 하소서”라는 기도가 교회 천장을 뚫고 하늘로 솟았다.
행사를 주관한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는 “태백은 인구는 작지만, 하나 된 교회와 지자체의 협력으로 전국이 배울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돌아오는 길, 잊을 수 없는 남겨진 울림 폭우와 정치 불신, 경제적 어려움으로 답답한 대한민국 속에서, 태백에서 보낸 나흘은 한 줄기 샘물 같았다. 발원지에서 시작된 물이 강이 되어 바다로 흐르듯, 이곳에서 드린 기도와 찬양이 한국 교회와 이 땅에 부흥의 물결을 일으키기를 꿈꾸게 된다.
태백은 단지 시원한 여름 여행지가 아니다. 이곳은, 하나님이 하늘 문을 여시고 새 계절을 준비하시는 ‘영적 발원지’였다. 그리고 나는, 그 물소리를 아직도 마음 깊이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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