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화해는 십자가 정신으로!" (2) (뉴스파워 18. 0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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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담 전문.
김철영 목사: 한국과 북한과의 정상회담 개최합의,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 개최 합의로 전세계가 놀라고 있다. 전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갑작스럽게 이렇게 나온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허문영 박사: 세 가지 설이 있다. 경제 제재를 뚫기 위해, 핵이 완성됐기 때문에 이제 경제강국을 완성하기 위해 나오는 것이다, 핵이 미완성됐지만 공존하기 위해서라는 설이 있다. 하지만 북한은 단선적으로 반응하는 국가가 아니다. 저들은 국가의 목표가 있고 나름대로 판세를 읽는 게 있고, 최고 전략가들이 정세를 보는 눈이 있다. 이 세 가지가 결합되어서 나오는 것이다.
과거에 이런 논쟁이 있었다. 햇볕론과 바람론이다. 햇볕론은 우리가 북한을 따뜻하게 대해주면 대화로 나올 것이라는 것이고, 강경론은 우리가 밀어붙이면 북한이 무너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제 생각은 대화론이나 강경론이나 둘 다 북한을 잘못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진보 진영도 보수 진영도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우는데 똑같은 사고의 틀 속에 있다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따뜻하게 대해주면, 우리가 강경하게 하면 북한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사고다. 우리에 따라 북한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북한은 남쪽에 의해 정책을 선택하는 나라가 아니라 자기들의 국가 목표와 정세 판단과 그것을 주관적 으로 인식하는 것, 이 세 가지가 결합해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제재를 가해서나, 핵무기를 만들어서 대화를 나온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
김철영 목사: 올해가 정전협정 65년이고 체제분단은 70년이다. 정전협정을 종전협정으로 바꾸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한국 교회 안에서는 평화협정체결은 남북분단의 영구 고착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
허문영 박사: 일리 있는 우려라고 생각한다.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데 있어 우려하는 것이 분단 고착화이고, 북미 간 협상 과정에서 한미 동맹이 깨지고, 주한 미군이 철수하는 문제도 벌어질 수 있다. 국가보안법 철폐 이야기도 나올 수 있다. 저는 건강한 우려라고 생각한다.
저는 우리 대한민국이 평화와 통일에 있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게 하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키는 것, 이것은 양보할 수 없다. 신앙인의 관점에서 신앙의 자유, 종교의 자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유를 침해받는 것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최저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평화협정 체결이 분단 고착화로 갈 수 있다는 우려는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래서 저는 평화협정이 분단 고착화적 평화협정이 아니라 통일 지향적 평화협정이 돼야 한다. 그런 우려는 일리가 있고, 그런 우려를 정부가 잘 받아서 통일을 위한 평화협정이 되도록 협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철영 목사: 김명혁 목사님은 고향이 북한이고, 부친이 공산당에 의해 순교당하셨고, 열한 살 때 혈혈단신으로 남한으로 오셨다. 그동안 종교 지도자들과 민족의 화해와 인도적 지원활동도 해오셨는데, 남북 평화의 흐름을 보시면서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김명혁 목사: 보통 북한 떠난 사람들은 반북, 반공에 철저히 사로잡혀 있다. 저도 한동안 그랬는데 손양원 목사 등 선배들을 바라보면서 점점 바뀌어졌다.
그래서 북한 돕기에 앞장서게 됐고, 종교 지도자로서 두 번 공식적으로 북한을 방문했다. 1690톤 감자와 300톤 밀가루를 가지고 개성을 방문하기도 했다. 북한에 분노하고 증오하기보다 긍휼과 포용의 마음을 갖고 있다.
지금 정치적인 상황이 호전적으로 가고 있다는 말씀에 동의하면서도 우리 교회는 남북 정상 만남 자체로 되는 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인 우선주의는 잘못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것은 안 된다. 교회가 서로 끌어안고 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지, 남북 정상이 만나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또 갈라지니까 진보 보수를 막론해서 십자가로 돌아가서 서로 끌어안고 우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너무 중요하다. 정치를 무시하는 건 아니다. 정치적 상황을 기대하면서도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트럼프도 자기 생각이 있을 것이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안 된다. 모두를 끌어안고 울 수 있을 때 세계가 남북이 화해를 하는구나 라며 존경할 것이다.
특히 정치 플러스, 신앙적인 화해와 평화와 통일 십자가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너무 중요하다.
저는 북한을 미워할 생각은 없다. 다 끌어안아야 한다. 내가 없어졌다면 북한에 가 있을 것이다, 무슬림에게 가 있을 것이다, 그들을 위해 제물이 될 수 없을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너무 단순한 생각이지만 순수한 생각을 갖고 있다.
한국 장로교회가 400곳으로 갈라져 있다. 전 세계에서 한국교회 밖에 없다. 서로 나만 옳다고 주장한다. 왜 이렇게까지 됐는가를 생각하면서 우선 우리부터 서로 끌어안는 일을 하면 너무 좋겠다.
김철영 목사: 현 흐름을 진보 기독교는 크게 환영하고, 보수 기독교는 환영하면서도 북한의 ‘위장평화’를 우려는 시각도 있다. 한국교회 보수와 진보 측에 조언을 한다면.
김명혁 목사: 나는 그저 단순하게 예수의 십자가를 바라보라고 말하고 싶다. 극보수도 손양원 목사님, 장기려 박사님 바라보면서 그저 신학적인 입장을 좀 포기하고 무시하고 십자가로 다 끌어안도록 했으면 좋겠다. 진보와 보수가 할 수 있으면 너무 좋겠다. 저도 그런 제물이 되길 원한다.
김철영 목사: 참여정부 초대 외교통상부 장관을 역임했던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는 비핵화 조치가 구체적으로 실행되기 전까지는 대북제재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허문영 박사: 저도 동의한다. 제재와 평화 두 정책이 다 실패했다. 그러나 과거 정부들의 성과를 그냥 버릴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 수용해서 햇볕과 제재 정책을 다 끌어안고 넘어가는 제3의 통일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제재도 계속 하면서 북한이 나쁜 행동을 못하게 막아서 대화를 해야 성과를 할 수 있다. 윤 교수의 이야기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목사님 말씀에 하나 첨부하자면 역사를 볼 때 고려는 불교 시대. 조선은 유교 시대였다. 대한민국은 기독교 시대라 보고 싶다. 이유는 얼마 전 3.1절 지났는데 내년이면 100주년. 그 3.1절 일으킨 주역 세력이 기독교와 대종교(천도교)다. 이들이 상해 임시정부를 만들었다.
그것이 오늘 대한민국의 모체이고 48년 제헌 의회를 통해 정부가 수립됐다. 대한민국의 뿌리에는 기독교가 있다. 이 대한민국이 온 한반도를 장악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일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까지. 그 통일 대한민국이 참 멋있는 나라 하나님 기뻐하시는 나라 만드는 데까지 노력해야 하는 것이 한국기독교의 역사적 과제다. 그런 점에서 통일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데 있어서 우리가 그래서 꼭 함께 갔으면 좋겠다.
진보 진영은 남북 화해의 흐름을 환영하는데 보수는 위장 평화 전술로 우려한다. 저는 둘 다 좋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선도하는 입장에서는 끌고 가야 하지만, 대중은 과거 북한이 합의하고 도발하고 약속을 깨는 패턴이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우려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북한의 공격적인 공산주의자들, 과격한 공산주의자들이 한반도에서 장난칠 수 없도록 한국 보수 교회가 깨어 기도하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도록 주시하고 있는 것은 민족의 미래를 위해 너무 바람직하다. 그것은 보수 교회가 지금 긴장하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것은 너무 고마운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김철영 목사: 남북 교류와 왕래가 이뤄져서 북한에 갈 수 있다면 어디를 가고 싶으신가. 그리고 통일이 되면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은 남한의 교회를 깨우고, 남한의 교회는 북한의 성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신앙적 고난을 겪고 있는데 격려의 말씀을 부탁한다.
김명혁 목사: 남북 왕래가 이루어지면 아무데나 다 가고 싶다. 특별히 어디가 없고 개성도 가고, 원산도 가고, 다 가보고 싶다.
십자가의 본질은 가난과 고난과 죽음이다. 죽음이라고 해서 죄송하지만 십자가에 더 가까이 가는 길이다. 고 옥한흠 목사님이 “우리의 소망은 조선이나 중국의 지하에서 고통당하는 저들이 아닐까” 라고 했다. 그렇게 격려하고 싶고, 물질적으로 돕는 것보다 그들이 수십 년 동안 고난을 당하던 중에 계신 분들 귀하게 생각하고 존경하고 격려하면 좋겠다.
김철영 목사: 최근 청년 세대는 통일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고 있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봤다. 북한을 다녀온 소설가 황석영 선생은 "통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앞으로는 평화를 이야기하겠다"고 했다.
허문영 박사: 청년 세대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과 황석영 선생의 말씀을 제 식으로 받아들이면 ‘한국형 통일’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통일을 포기한 건 아니고 통일 전에 평화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이해하겠다. 통일지상주의는 안 된다. 왜냐하면 제2차 세계대전 후 분단된 국가가 5개국인데 3개국이 통일됐다. 베트남, 독일, 예멘 등이다.
우리가 타산지석으로 독일을 이야기하는데 좋지만, 문제도 있다. 통일 후 1년간 정치 통합을 했다. 10년 내 경제 통합 됐다. 30년 내 사회 통합 안 됐다. 다시 30년 더 걸린다고 한다.
한국형 통일은 독일식이 아니라 먼저 문화교류부터 해야 한다. 그리고 경제 통합을 해야 한다. 정치 통합은 맨 뒤에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황석영이 이야기한 평화 이후 통일을 바라보자고 생각하는 것은 한국형 통일로서 공감대가 있다.
그리고 우리 청년들은 하나님이 감춰놓은 보배들이라고 생각한다. 존경하는 김명혁 목사님 말씀 들을 때마다 감사한 것은 대표적인 보수 신학자이셨다. 북한이 복음 통일로 가려면 사랑하고 끌어안는 것부터 해야 한다. 이데올로기를 넘어서야 한다. 이데올로기를 넘어 십자가로 나아가야 한다. 가난과 고난과 죽음으로 가야 한다.
예수님이 그 길을 가셨는데 너무 잘 살게 된 한국교회는 은과 금은 내게 있지만 예수님은 너무 한쪽 구석에 계셔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가 어려운데 예수님이 말씀해 주셨다.
앞으로 통일대한민국이 됐을 때 세계를 섬길 위대한 일꾼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그러려면 이 청년들이 많은 연단을 겪어야 한다. 우리가 만든 잘못도 있고, 하나님 뜻도 겹쳐서 청년들이 사는 게 너무 힘들다<span lang="EN-US" style="font-size: 9pt; font-family: 굴림; letter-spacing: 0pt;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0pt; mso-ascii-font-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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